나 목 (裸木)
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사람들은 한겹 두겹 두꺼운 옷을 꺼내 입을때 나는 오히려 입고있던 옷을 하나 둘 벗어야만 했다
야속한 바람은 빨리 벗지 않는다고 내 몸을 마구 흔들어 댔다
나는 이제 벌거벗은 몸으로 찬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긴 겨울을 견디어야 하리라
그러나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지 추위에 떨면서도 내년 봄에 다시입을 예쁜 옷감의 실을 만들며 묵묵히 그 긴 겨울을 견디어 왔지
내 다시 실을 만드리라 시린손 호 호 불며 늘 그랬듯 한올 한올 실을 만드리라.
글 /:江月 이강희

정말 그렇네요 나무들은 한겹두겹 옷을 벗다가 다 떨쳐내고도 저리 서 있는데 우린 더 두툼한 옷을 껴입고서 추워 못살겠다고 유난을 떠는데 말입니다
사람들는 환경에 참 민감한것 같애요 조금 더우면 덥다고 짜증 추우면 춥다고 짜증을 냅니다
입 꼭 다물고 묵묵히 서 있는 나무에게 참고 인내하는 삶의 한수 진하게 배워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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