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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-그리고-지금

내 치마에 대한 진실

내 치마에 대한 진실 

 

 

 

 

 


 

 

 

 

내 치마가 여기 있네

 

 

손이 부드러운 여신이 운명의 물레를 돌려 짠 치마

 

 

온갖 종류의 슬픔으로 만들어진 그 치마를 입으면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꽃과 짐승 사이의 목숨들이 

 

 

다 치마 아래로부터 나왔다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삶이야말로 내가 믿는

 

 

단 하나의 모순이라는 것에 대해서

 

 

치마는 울음이라는 폭설을 막아주는

 

 

내 생의 천막이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폭설의 눈도 녹으면

 

 

물방울의 약한 근육일 뿐이라는 것을

 

 

치마를 입고 어린것들을 껴안으면 보이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치마에 수놓인 꿈 대신

 

 

치마를 바라보는 눈은 의심이거나 흑심인 것도

 

 

치마가 낡아 가면 아네

 

그러니 모든 장소 모든 자세로

 

 

꽃을 들고 있는 사냥꾼, 에로스여

 

 

나 이제 그대에게만은 치마를 걸어두지 않네

 

 

 

 

 



 

 

 

 

그대는 바람으로 이불을 덮고

 

 

치마 밖의 잠을 주무시게

 

 

미소에도 칼에도 찢기지 않는 갑옷

 

 

내 치마가 나를 꿈꾸네


- 이운진 -

 

 

오늘도 당신을 응원 합니다.!

 

mu.sang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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